나의 여행은 항상 뜬금없이 시작되는 편이다. 이번 다카야마-시라카와고 여행도 여행 2주 전에 비행기표를 끊고 숙소를 예약했다. 딱히 일본에 가고 싶었던 것도, 다카야마를 여행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다. 일요일 저녁 우울한 기분에 뒤척이다가 그저 며칠 만이라도 서울 도심과 회사를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에 질러버린 충동 소비. 그래서 목적지인 다카야마를 정하는 데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4일은 지친 몸과 마음을 온전히 충전하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다카야마에서 느꼈던 고요와 평안은 여행을 떠나기 전 다소 무기력했던 내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기억이 더 휘발되기 전에 다카야마에서 느꼈던 감상을 짧게라도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