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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럽다.

경악스럽다. 이 기회에 사람들의 알 권리를 명분으로 자기들 잇속이나 챙기는 이슈 유튜버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 라이브 키고 후원금이나 빨아먹으면서 자기들이 하는 짓이 무슨 대의명분이라도 가진 마냥 남들 상처입히는 걸 합리화 하는 쓰레기같은 놈들. 이슈 유튜버만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이것도 설리, 구하라 때처럼 우리나라의 쓰레기 같은 악플 문화의 연장이다. 해당 이슈를 공론화 한 이슈 유튜버뿐만 아니라 남 잘되는 것에 배알꼴려 함부로 손가락 놀린 모든 사람들이 모두 이 생명의 죽음에 책임을 통감하길 바란다. 최소한의 도덕성을 지닌 인간이라면 그래야 한다. 부디.

짧은 생각 2020.10.20

기회의 평등이라는 거짓말

文정부의 '개천 용' 실종사건···SKY 신입생 55%가 고소득층 이 중 2020년 1학기 기준 제일 잘사는 계층인 10분위(월 1427만원 이상)와 9분위(월 949만~1427만원)의 비율이 SKY 대학의 경우 55.1%나 된다. 박근혜 정부 5년간 SKY 대학의 9, 10분위 비율 평균은 41.4%였다. news.joins.com 나는 기회의 평등이란 말을 믿지 않는다. 기회의 평등이 가진 그 함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동등한 조건 안에서 그 기회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동등한 조건은 실현될 수 없다.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불공평하게 시작하기 때문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정되는 부모의 재산 수준과 유전자 그리고 여기서 비롯되는..

짧은 생각 2020.10.12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야

[문화와 삶]쉬는 시간에 무엇을 했었지? 쉬는 날이었다. 온종일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책도 펴지 않고 노트북도 열지 않기로 했다. 정신... news.khan.co.kr "쉬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쉼이 주는 안도감은 사라지고 만다. 거기에 들어서는 것은 불안감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 아무것도 안 했다는 이유에서 기인하는 자기혐오, 바지런하게 뭔가를 ‘생산’하고 있는 이들을 떠올릴 때 극대화되는 열등감 등 대부분의 감정이 부정적이다.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은 가고 내일이 찾아온다. 무엇을 하지도 않았으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기에 기분이 두 배로 나쁘다." 수능을 앞 둔 고3에게, 취준을 준비하는 취준생에게 맘 놓고 쉬기란 생각처럼 쉽지가 않은 것 같다. 딱히 부와..

사회의 아이러니

2016년 5월 28일 서울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김모씨가 진입하는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끼여 사망했다. 근로자의 안전을 온전히 보장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문제였다. 책임소재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는 구조상의 문제로 책임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도 않았다. 그렇게 기관사를 꿈꾸던 젊은 청년이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람들은 더 이상 같은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서울메트로에게 안전 문제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문제 개선을 위한 서울메트로의 실질적인 노력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왜일까? 왜 기업은 당장 사람이 죽어나가는 구조를 해결하지 않는 것일까? 그들이 정말 사람 목숨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극악무도한 냉혈한이기 때문인 것일까? 세상이..

짧은 생각 2020.10.05

오늘도 방황중

들어야 할 수업이 없는 수요일 이후의 나는 일종의 자유 상태다. 그런데 이게 말이 자유지 자유가 아닌 자유랄까. 예전에는 쉬는 날이면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면서 별 생각없이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요즘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인지 쉬는 시간에 뭐라도 생산적인 일을 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잡힌다. 책을 읽든, 글을 쓰든, 공부를 하든 뭐라도 그럴듯한 일을 해야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다. 사실 지금도 강박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마음 같아선 편히 누워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다가 적당히 잠에 들고 싶다. 그런데 그러면 뭔가 하루를 낭비한 것 같고, 그럴때마다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다. 내 친구 중 하나는 일찍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금..